[앵커]
전북 정읍에 있는 기숙시설에서 어린아이들을 가르치는 생활 지도사가 햄스터를 물어 죽인 뒤 심지어 삼키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는데요.
오늘 오전 문제의 생활지도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희 기자!
경찰이 엽기적인 일을 벌인 생활 지도사를 소환했군요?
[기자]
생활지도사 유 씨는 오늘 오전 9시 40분쯤 전북 정읍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자신이 아이들 앞에서 햄스터를 물어 뜯은 뒤 아이들에게 보여줬고, 햄스터를 삼켰다고 진술했습니다.
유 씨는 이 같은 일을 벌인 이유에 대해서 평소에 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햄스터가 학생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다가 자신의 발을 물자 격분해 충동적으로 햄스터를 물어뜯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아니라며 충격을 받은 아이들과 학부모, 유학센터에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에게 정신 병력이 있는 것은 아니며 충동적인 행동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앞서 엽기적인 사건은 지난 11일 오전 8시쯤 전북 정읍에 있는 한 유학센터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시설은 시골학교 적응 교육기관으로 아이들이 시골학교에 다니며 기숙 생활을 하는 곳인데요.
이 센터 생활지도사 44살 유 모 씨는 초등학생 6명 등 7명이 지켜본 가운데 햄스터를 물어뜯었습니다.
이어 죽은 햄스터를 아이들에게 보여줬고 또 삼키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까지 하며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을 안 학부모들은 지난 15일 아이들을 모두 시설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아이들 가운데는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는 아이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부모 한 명이 유 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엽기적인 일을 저지른 유 씨를 아동학대와 동물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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