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벌침으로 여드름 치료...식의약 소재 찾는다

2015.05.23 오후 09:59
[앵커]
꿀벌의 독액인 봉독이 여드름 치료제에 쓰이는 등 농생명 자원이 식의약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바이오 산업에 2020년까지 3천억 원을 더 투자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경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봉독'이 훌륭한 여드름 치료제로 거듭났습니다.

벌의 독액이 여드름 유발균과 염증을 억제해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봉독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은 임상시험을 거쳐 여드름 치료 화장품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고추재배를 하는 농민들의 큰 골칫거리, 바로 고추 에이즈라고 불리는 탄저병이었습니다.

한번 발병하면 한해 고추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그런데 세계 최초로 '탄저병 저항성 고추'가 개발돼 앞으로 약 1,300억 원의 농가 피해가 줄어들게 될 전망입니다.

[고희종, 차세대 바이오 그린 식물분자육종사업단장]
"탄저병 저항성 고추는 분자표지 육종 방법으로 야생종 고추로부터 저항성을 들여와서 개발하게 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이 2천8백억 원을 투자해 지난 4년 동안 진행한 '바이오그린 21' 사업이 이처럼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농생명 자원을 이용해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는 이 사업은 앞으로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합니다.

이 사업은 1조 5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냈고 만 명이 넘는 고용 창출로 이어졌습니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2020년까지 3천3백억 원을 투자해서 세계 5위권의 그린 바이오 강국으로 만들어 우리 농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부가가치가 높은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고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작물 품종을 개발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방법을 찾을 계획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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