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보잉 센터 준공...전투기 국내 정비시대 '활짝'

2015.05.28 오후 06:49
[앵커]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의 수리·정비 센터가 경북 영천에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전투기가 고장이 나거나 정비 시기가 돌아오면 부품을 미국까지 보내야 했는데요.

이제 국내에서 가능해져 전투기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게 됐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 MRO 센터가 경북 영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항공전자 다기능 자동점검시스템을 갖춰 F-15K의 핵심부품 36가지를 정비할 수 있습니다.

연간 천250만 달러어치가 국내 수리로 전환되고, 평균 수리시간이 231일에서 21일로 줄어들게 됐습니다.

그만큼 전투기 가동률이 높아져 공군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잉사는 장기적으로 다른 회사 항공기의 전자부품도 서비스하는 등 영천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보고 있습니다.

[에릭 존, 보잉 코리아 사장]
"우선은 F-15K 관련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이것은 우리가 한국과 하고 싶은 많은 협력사업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경상북도와 영천시도 보잉 MRO 센터를 중심으로 한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인근 지역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이 많은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항공전자부품의 인증·평가를 대신해 줄 기관을 설립하는 등 관련 기업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연구센터 이런 것들이 함께 들어오게 됩니다. 거기에 보잉사의 역할이 굉장히 기대되고 (영천이) 새로운 항공전자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잉 MRO 센터가 아시아 허브로 육성되고, 항공전자부품 클러스터까지 조성되면 기체 조립 단계인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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