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여름 주춤했던 모기 비 내린 뒤 기승

2015.09.13 오전 12:02
[앵커]
영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모기가 뒤늦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도 적당히 내려 모기가 번식하는 데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동구에 있는 한 축사입니다.

채집망에 모기가 가득하고, 그늘진 벽마다 모기가 붙어 있습니다.

최근 이곳에서 잡힌 모기 개체 수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7, 8월 하루 평균 3백 마리였던 모기 개체 수가 이번 달 들어 7백 마리를 넘어 두 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흔히 모기는 무더운 여름에 많고, 기온이 떨어지면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가을 날씨인 25도에서 30도 정도에서 모기의 활동이 가장 활발합니다.

특히 비가 내리면 모기 알과 유충이 급격히 불어납니다.

제주도의 경우에도 며칠 동안 비가 내린 뒤인 지난달 3, 4주 모기 개체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은영,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사]
"8월 중순 이후 내린 비 때문에 물웅덩이가 형성돼 모기의 부화와 성장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역 당국은 하수구와 공중화장실 등 방역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연무소독을 하는 등 모기 구제에 나섰습니다.

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모기가 실내로 모여들 가능성이 크다며 화분 받침대 등 물이 잘 고이는 곳의 방역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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