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후 9개월 된 딸의 머리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던져 숨지게 한 20대 어머니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숨지기 전에도 한 차례 더 학대를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학대가 상습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29살 이 모 씨.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 (지금 심경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아이를 폭행 왜 하신 거죠?) …. (전에도 학대나 폭행하신 적 있으세요?) ….]
이 씨는 생후 9개월 된 딸의 머리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던져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또 아이가 숨지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이 씨가 아이를 추가로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강범 / 충남 홍성경찰서 수사과장 : 집에서 쓰는 테이프를 손에 잡고서 뺨 부위를 가격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우유도 잘 먹어 아이가 죽을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숨진 아이는 이 씨가 낳아 키우던 세쌍둥이 가운데 둘째였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범죄 심리 분석가를 동원해 우울증 여부 등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헤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