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억 원어치 철로 전선 훔친 도둑들

2016.02.15 오후 03:03
[앵커]
철길에서 구리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훔친 전선만 33km, 시가로 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마 전 철로 공사장 옆에 깔아놓은 1km의 전선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자리에서 전선을 도둑맞았는데, 또다시 누군가 훔쳐간 겁니다.

[이 ○ ○ / 전선 절도 피해 업체 관계자 : 재포설(다시 전선을 설치)하게 되면 시간적인 것이나 인원을 투입하는 것이 추가로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경찰에 적발된 절도범들은 전라남북도와 경남지역을 돌며 45차례에 걸쳐 전선을 잘라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감시가 취약한 심야시간대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공사 현장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절도범들이 훔친 전선 길이만 33km, 시가 6억6천만 원어치로 모두 고물상에서 피복을 벗겨 팔아넘겼습니다.

[김 ○ ○ / 고물상 업주 : 거의 낮에 갖다 놓으니까 의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의심을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겁니다.]

고물상 업주는 전선 피복을 벗기는 기계까지 설치해 범행을 도왔습니다.

[김종연 / 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구리 1kg당 4,400원 정도에 (싸게) 매입을 했습니다. 이렇게 고물상에서 매입한 구리선은 또 다른 고물상을 통해서 2차로 매입됐습니다.]

전선 전문 절도범들은 이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두 차례나 복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절도범 2명을 구속하고 고물상 업주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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