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 방울이라도 찾아라' 지하수 찾기 전쟁

2017.06.20 오후 03:15
[앵커]
비가 내리지 않고 찌는 듯한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땅속에 숨어 있는 지하수를 찾기 위한 작업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가뭄 현장 돌아다니고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뒤로 중장비들이 보이는 데 무슨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이곳은 땅속에 숨어 있는 지하수를 찾고 있는 현장입니다.

관정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건데요.

오늘 아침부터 작업이 진행됐는데 현재까지 20m 가까이 파내려갔지만 아직 물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작업 현장을 찾아 시원한 물줄기가 나오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그러면 여기서 농민 한 분과 이야기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현재 관정개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 전에 지금 현재 가뭄상황이잖아요.

어떤 피해가 있었나요?

[이백기 / 충남 예산군 신안면 : 우리 피해는 냇가에서 파가지고 물 몇 십리 끌어다 모내기 하기가 애로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주 가물어서 모도 못 심고 아주 전부 볕바닥인데 농민들이 힘을 합쳐서 냇가에서 물 퍼내서 조금 심었습니다.]

정말 힘든 나날이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관정이 개발되고 물이 좀 공급되면 조금 더 가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백기 / 충남 예산군 신안면 : 낫고 개발하고 더 나아지면 우리가 그 물을 이용하고 비 좀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충남 예산에서는 오늘 아침까지모두 17곳에서 관정개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임시방편으로 군부대와 소방차까지 동원돼 마른 논에 물을 공급해주고 있지만,비가 내리지 않고 워낙 가물다 보니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앵커]
인근 저수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예산에는충남에서 가장 큰 예당저수지가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 현장을 찾아봤는데 정말 참담했습니다.

저수지 바닥은 곳곳이 쩍쩍 갈라졌고,낚시꾼들이 이용하던 좌대는 땅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달 초만 해도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이 30%에 가까웠지만,지금은 9%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물이 부족해지면서 충남에서 모내기를 마친 뒤 말라버린 논만 160ha로 축구장 면적에 2백 배가 넘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 완공 목표이던 공주보와 이곳 예당저수지를 잇는 수로를 다음 달에 조기 개방해 금강 물을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현재 공정률이 80%를 넘어섰지만,비가 내리지 않으면서물 부족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예산 가뭄 피해 현장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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