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명절 때 현직 경찰서장이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데다 술 마시고 대낮에 길에 볼일을 보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해남 경찰서장 A 씨가 명절 휴일 때인 지난 2일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A 서장은 점심때 군수 대행과 한정식집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술을 10여 병 마셨고 식사가 끝난 뒤 가게에 전화를 걸어 돈 봉투를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서장은 이후 함께 간 경찰 간부 2명과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길거리에서 볼일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나가던 군민이 노상방뇨를 지적하자 다퉜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서장은 돈 봉투는 명절 때 부모님 드리려고 챙겨놓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노상 방뇨 사실은 인정했지만, 술에 취하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과 다툰 적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진술이 엇갈리는 등 당시 상황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노상방뇨에 대해서만 구두경고 하는 데 그쳐 부실 감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