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공식적인 피해 집계도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밤사이 상황을 집계한 결과 인명피해는 5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우선 인명피해 규모가 많이 늘어났군요?
[기자]
새벽 6시를 조금 넘겨 중대본의 공식적인 피해 집계 발표가 있었습니다.
우선 새벽 4시를 기준으로 부상자는 5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47명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10명은 아직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재민도 1,53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재민들은 포항시 흥해 실내체육관 등 27곳에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대본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적십자사를 통해 응급구호세트와 모포, 음식 등을 긴급 지원했습니다.
[앵커]
본격적인 집계가 이뤄지면서 재산피해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우선 주택의 피해가 처음으로 집계가 됐죠?
[기자]
주택은 1,098채가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완전히 파손된 전파가 3채고, 반파가 210여 채입니다.
또 차량도 38대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주택만 5,660여 채가 파손됐던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 각종 공공시설의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학교 32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영일만항 등 3개 항구, 대구-포항선 고속국도의 다리 4곳, 국방시설 38곳 등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또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과 수졸단 고택 등 문화재 17건도 일부 파손됐습니다.
[앵커]
행정안전부가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어 피해 복구 계획 등을 밝힌다고요?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늘 오전 10시 반 이번 지진과 관련해 2차 브리핑을 열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진 피해 현황과 함께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응급조치와 안전 진단,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방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재산 피해 주민에 대한 지방세 지원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지진 방재 종합대책을 좀 더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기자]
지난해 경주 지진이 발생한 뒤 정부는 12개 부처를 망라한 지진 방재 종합 대책을 내놨는데요, 2020년까지 1조 원을 더 투입해서 그러니까 모두 2조 8천억 원을 투입해서 학교와 같은 공공시설의 내진 보강을 서두르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 계획대로 해도 전체 학교의 내진 보강은 2034년에야 100% 마무리됩니다.
현재 학교의 내진율은 다른 공공시설보다 크게 낮은 25.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또 정부는 일반 주택이나 건물에 대해서도 내진 설계 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내진 기준이 적용되지 않았던 기존 건축물에 대해선 사실상 속무무책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전체 건축물 7백만 동을 기준으로 따지면 내진율은 7.9%에 불과합니다.
또 이번 포항 지진에서도 크고 작은 부상의 원인이 됐던 유리창이나 기와 같은 '비구조물'의 경우, 기본적인 기준조차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범정부 차원의 보다 과감한 예산과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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