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비밀 TF팀을 운용해가며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했다는 환경단체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양양군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인 건 환경부 장관 자문기구인 환경정책 제도개선위원회입니다.
위원회는 지난 23일 발표에서 박근혜 정부가 비밀리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케이블카 사업 통과를 밀어붙였다면서, 비정상적으로 추진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해온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윤성규 전 장관을 비롯한 전·현직 환경부 관계자 4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환경부가 TF를 통해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자료를 만드는 민간위원회에 직접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안나 /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환경부가 직접 나서서 사업자의 손을 들고, 사업자의 편을 들면서 케이블카가 놓이게 이렇게 한 거거든요.]
이에 대해 양양군과 케이블카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TF가 비밀리에 운영되지 않았고 민간위원회의 활동에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국정조사와 행정심판위원회에서도 검증을 받은 정상적인 사업을 적폐로 규정하는 것은 정치적 폭력이라고 주장합니다.
[김진하 / 강원도 양양군수 : 범군민적인, 범도민적인 운동을 통해서 우리 군민들의 뜻이 관철되도록 투쟁해 나갈 계획입니다.]
찬성하는 주민들 역시 케이블카 지지 세력을 모아 서울에서 원정시위를 벌이고 환경단체 시위에 맞불집회를 열기로 해 오색 케이블카를 둘러싼 주민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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