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낮에도 14도" 폭염 피해 동굴 속으로

2018.08.01 오전 12:35
[앵커]
연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양한 피서법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서늘하다 못해 추위까지 느껴지는 천연동굴을 찾아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400m 깊은 산 속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자 동굴이 나타납니다.

찜통 같은 바깥세상과 달리 동굴 입구부터 서늘한 기운이 온몸에 닿습니다.

8m 높이에서 차가운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는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동굴 내부 기온은 14도입니다. 동굴 밖 기온보다 무려 20도 이상 낮은 겁니다.

동굴은 태양열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12도에서 15도 정도 기온을 1년 내내 유지합니다.

여기에 수억 년의 세월이 빚은 종유석과 석순은 자연의 신비함을 더합니다.

800m의 탐방로를 따라 1시간 동안 동굴을 둘러본 관람객들은 한기에 몸을 움츠립니다.

[이용주 / 대전시 탄방동 : 밖에는 너무 더웠는데, 여기 와보니까 너무 시원하다 못해 너무 추워서 아이들이 이렇게 뒤집어쓰고 다닐 정도로 너무 춥네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내 한가운데 있는 동해 천곡동굴.

30분도 안 걸리는 비교적 짧은 탐방 코스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충분합니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 탓에 평일에도 하루 천 명 가까이 찾고 있습니다.

[이현아 / 서울 논현동 : 바다에 가려다가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동굴로 왔거든요. 처음 와봤는데 입구부터 너무 시원하고 들어와서 이렇게 장관을 보니까 신기하고….]

한여름에도 서늘한 가을 기온을 유지하는 천연 동굴이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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