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판에 처음 출석한 고유정은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내내 얼굴을 가렸습니다.
일부 시민은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타는 고유정의 머리채를 잡아채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연녹색 수의를 입은 고유정은 이번에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오전 10시,
고유정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석에서는 "머리를 올려라" 등 고함이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재판에서 고 씨는 자신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설명하면서 사망한 피해자를 모독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유족들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피해자 유족 : 피해자가 없다는 이유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에 대해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고 절대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고유정 측에 대한 반감은 법정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시민은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타는 고유정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유정은 몇 미터를 끌려가다 가까스로 호송차에 탈 수 있었습니다.
[김혜민 / 제주 제주시 : 어느 정도 상상은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피해자를 한순간에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듣기가 거북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제주지법 사상 처음으로 방청권을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법정 앞은 새벽부터 방청권을 배부받으려는 시민 80여 명과 취재진 등 150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재판정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시민은 방청석이 적다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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