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구 대학병원 응급실 잇단 폐쇄...의료 공백 우려

2020.02.19 오후 08:59
[앵커]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들과 의심 환자들이 방문한 대형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지역에서 응급 의료 체계가 무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 앞.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119구급차에서 코로나 19 감염 의심환자를 내립니다.

의료진이 환자를 데리고 간 곳은 응급실이 아닌 일반 출입구.

코로나 확진자가 응급실을 방문해 격리진료소와 응급실이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의심 환자를 격리해 옮겼지만, 혹시나 감염될까 걱정이 앞섭니다.

[신유진 / 경북대학교병원 입원환자 : 계속 의심환자들 들어오는 것도 제가 직접 봤고 폐쇄된 것도 보니까 마음이 많이 불안하고 여기에 계속 있어야 할지 솔직히 좀 그렇고….]

대구 시내 다른 병원 응급실도 문을 닫긴 마찬가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응급실도 코로나 19 신규 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응급실 문이 완전히 닫혔습니다.]

이처럼 응급실이 문을 닫은 3차 병원, 상급의료기관은 대구 시내에서만 3곳입니다.

중증 응급 환자를 진료하는 곳이다 보니 의료체계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아영 / 대구 태전동 : 어디 아프면 큰 병원부터 찾게 되는데 갑자기 아프면 갈 데가 없다는 것이 많이 걱정되고 응급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아는 것이 없으니까….]

대구 경북지역에 확진자가 추가로 늘어나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음압병실과 역학조사관의 부족도 우려되는 상황.

대구시는 지자체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역학조사 및 의료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정 재정 지원과 현 상황에 맞는 대책 전환을 요청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10명 넘게 나오면서 대구 경북지역이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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