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구 신천지 교인 1,777명 '입소 거부'...'1인실' 고집

2020.03.06 오후 10:11
입소 대상자 ’1인실’ 고집…절반만 겨우 채워
병원·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 신천지 교인 1,777명
신천지 교인 천여 명, 진단 검사 거부하거나 연락 안 돼
대구시, 신천지 성금 100억 원 돌려보내
[앵커]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가지 않고 버티는 신천지 교인이 대구에서만 무려 천7백여 명에 달합니다.

대구시 등은 신천지가 기탁한 성금 120억 원을 되돌려보내고 돈보다 방역과 치료에 협조하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공무원교육원.

대구의 확진자 가운데 경증환자 6백 명을 2인 1실로 수용하기로 한 생활치료센터입니다.

하지만 입소 대상자들이 독실을 고집하면서 절반 정도만 겨우 채웠습니다.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입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격리치료에 협조하지 않는 신천지 교인은 천7백7십여 명에 달합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많은 분이 밤잠을 안 자고 이렇게 고생하는 걸 생각하면 2인실에 못 들어가겠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이렇게 가면 우리가 생활치료센터를 아무리 확보하더라도 집에서 대기하는 분들을 줄일 수 없습니다.]

진단 검사 자체를 거부하는 교인들도 많습니다.

모든 신천지 교인들이 검사를 받도록 자가격리 기간을 5일이나 연장했지만, 천7백6십여 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러 연락을 피하거나 아예 검사를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 (무증상자의) 확진율이 25%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판정될 때 자가격리를 해제하는 것이 그분들로 인해서 추가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보낸 성금 백억 원을 돌려보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도 20억 원을 거부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빠른 시일 안에 기부처를 찾겠다고 밝혔지만, 치료와 방역에 먼저 협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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