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구·경북 요양병원 또 집단감염...피해 늘어날 듯

2020.03.21 오후 01:51
[앵커]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만 대구 지역 요양병원 3곳에서 5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대구는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대구 지역 확진자는 69명 늘었는데요.

이 가운데 54명이 요양병원 3곳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제가 있는 이곳 대실요양병원 확진자는 모두 62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사랑요양병원 최종 확진자 수는 8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시는 추가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환자가 나온 병원은 사흘 뒤 다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오늘까지 대구시 사회복지시설과 요양병원 전수조사 대상 3만3천6백여 명 가운데 87%가 진단 검사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대구의 노인 관련 병원과 복지시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192명에 이르러 2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직 3천9백여 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4천여 명이 곧 조사받을 예정이어서 감염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시는 주말을 맞아 종교행사에서의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점검도 할 예정입니다.

일부 교회와 종교단체에서 주말행사를 강행할 우려가 있기 때문인데요.

대구시와 경찰은 신천지교회를 비롯한 시내 교회 77곳에 인력을 투입합니다.

신천지 관련 시설은 2시간마다 조사를 하는데요.

만약 이를 무시하고 종교행사를 계속하면 대구시는 먼저 집합행사 금지명령을 고지한 뒤 해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북 경산에 있는 요양병원에서도 밤새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십 명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입니다.

밤사이 모두 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가 확진된 사람은 환자 27명과 종사자 7명입니다.

서요양병원에서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직원인 54살 여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이로써 경산 서요양병원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5명입니다.

경상북도는 28명은 안동의료원 등 도립 의료원 3곳에 입원시켰고, 7명은 생활치료센터로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병원에는 환자 188명과 의료진과 직원 140명이 생활하고 있는데요.

확진된 35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로써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이곳을 비롯해 요양병원 환자 상당수가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입니다.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간호사나 간병인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이곳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자체가 감염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환자 보호자를 비롯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를 검역할 인력도 장비도 충분하지 않은 곳이 대다수입니다.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자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고강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시설이나 병원의 관리 소홀로 감염병이 확산하면 법적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이러한 대책만으로 이미 퍼진 코로나19까지 막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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