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자체마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는 사회복지시설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예방적 코호트 격리, 즉 동일집단격리를 희망하는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반면 경북은 지난 9일 사회복지시설 5백여 곳에 내렸던 예방적 코호트격리를 오늘 해제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대구 지역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요?
[기자]
대구시는 조금 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회복지시설 전수조사 진행률이 94.6%라고 밝혔습니다.
3만천여 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15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수조사와 별개로 대구지역 사회복지시설에서 나온 확진자 수까지 모두 더하면 227명입니다.
3천6백여 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전수조사는 어제로 끝났습니다.
어제 하루 한사랑병요양병원 11명을 비롯해 요양병원 5곳에서 확진자 18명이 추가됐습니다.
또, 일반 의료기관인 파티마병원과 배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3곳을 더해 확진자 5명이 나왔고, 대구경북혈액원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왔습니다.
대구는 시내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예방적 코호트 격리, 즉 동일집단격리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36곳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대구는 격리에 필요한 비용과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는 43명 늘어난 6천3백87명입니다.
사망자는 75명이고, 완치자는 2천백 7명입니다.
[앵커]
경북은 사회복지시설 566곳에 내렸던 예방적 코호트 격리 조치를 오늘부터 해제한다고요?
[기자]
앞서 경북은 지난 9일부터 요양병원을 제외한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 566곳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 명령을 내렸는데요.
오늘부터 이 시설들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경북은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더라도 능동감시체계와 복무지침을 새로 마련해둬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상황인데 이런 결정을 한 건 조금 성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북은 도내 요양병원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도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은 말 그대로 의료진이 상주하는 병원이라 안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의료진이 먹고 자는 문제를 해결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대신 경북은 경산 시내 요양병원 11곳을 전수조사하고, 필요하다면 특별재난지역인 청도·봉화 등 다른 시·군으로 전수검사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나머지 지역의 요양병원에 대해 환자와 종사자 25%를 표본 검사하는 것으로 예방 조치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역 사회복지시설의 자발적 격리 신청을 받고, 그에 필요한 물품과 비용을 지원하는 대구 상황과 비교할 때 경북지역 지자체 차원의 조치가 과연 충분한지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경산 서요양병원에서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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