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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허리까지 차오른 흙탕물...대전 침수 피해 상황

2020.07.30 오전 08:53
[앵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전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갑천이 흐르는 원촌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저희가 현장 상황을 30분 전에도 보여드렸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현재 이곳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아파트 단지인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온통 흙탕물로 뒤덮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건물 안에도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소방대원들이 건물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구조작업을 해야 되는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건물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있다 보니 구조 작업에는 보트가 동원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소방대원들이 직접 건물을 들어가서 사람들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 아파트 일부 세대는 정전까지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빗줄기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지금은 다시 굵어졌습니다.

대전에는 오늘 새벽 3시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가장 많이 온 곳은 중구 문화동으로 오늘 하루에만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새벽 4시부터 1시간 동안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갑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원촌교 지점과 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원촌교는 홍수 경보 수위인 4.5m를 넘어섰고 만년교는 거의 육박한 상태입니다.

동구 대동천 철갑교 인근 일부 지역에서는 성인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는데요.

대전시는 해당 지역 인근 하천이 범람 위험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방송과 문자 메시지를 보낸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정림동에서도 한때 도로가 침수됐고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들이 물에 잠겨 있습니다.

대전 중구 유천동에서도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고 대전천 인근의 삼성아파트 주변 도로도 침수돼 출근길 혼잡이 이어졌습니다.

폭우로 인해 월평동 만년 지하차도와 오류동 태평 지하차도 등 대전 시내 일부 지하차도도 통제된 상태입니다.

집중호우가 계속 이어지면서 확인되는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호우 피해 현장에서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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