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늘 하루 의료계 총파업...의원급 31% 휴진 신고

2020.08.14 오후 04:32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의료계가 오늘 하루 집단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10곳 중 3곳 정도가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히 부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휴진에 들어가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상은 기자!

의원들이 휴진하면 환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데, 현재 진료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있는 다른 의원들이 오늘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서 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평소보다 늘었습니다.

병원 측은 일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15% 정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31.3%가 휴진 신고를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네 의원 10곳 중 3곳입니다.

특히 부산에는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지역 의원 2천390여 곳 가운데 43%인 1천40곳이 오늘 휴진한다고 각 시·군 보건소에 신고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의원이 오늘 하루 문을 닫으면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휴진에 동참하지 않고 문을 연 의원이나 병원의 진료 대기시간은 대체로 평소보다 길어졌습니다.

부산시는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고, 홈페이지와 부산시 콜센터 120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을 여는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들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지역 응급의료기관 28곳에는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도록 했고,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진료시간 연장과 주말 및 공휴일 진료 등 비상 진료체계를 갖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7일 의원급 의료기관 2천4백여 곳에 진료개시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오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면 각 시·군 보건소는 추가로 업무개시 명령도 내릴 계획인데 아직 결정을 내린 보건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휴진에 동참한 부산 지역 의원과 전공의들은 오늘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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