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와도 농가는 계속 초비상입니다.
농작물에 병해충이 쉽게 발생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찜통더위가 장마를 견뎌낸 오리 사육장을 덮쳤습니다.
오리나 닭처럼 땀구멍이 없는 가금류에게 무더위는 저승사자나 다름없습니다.
수시로 물을 뿌리고 환풍기를 돌려야 남은 여름을 버틸 수 있습니다.
쏟아지는 햇빛과 더운 공기 탓에 과수 농가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류수현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연구사 : (장마 후) 갑자기 강한 광선이 내리쬐게 되면 일소(햇볕 데임) 피해도 발생할 수 있고, 습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병 발생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수확량이나 품질은 떨어지게 되는 거고요.]
탄산칼슘을 뿌리고 과일 방향을 돌려 직사광선 노출을 줄이는 게 관건입니다.
웃자란 가지를 적당히 솎아 바람도 잘 통하게 해야 합니다.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들녘, 가까이 가 보니 아래쪽은 잎집마름병에 걸려 벌써 누렇게 말라버렸습니다.
[이승환 / 농민 : 짧은 시간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와서 논이 물에 잠긴 거예요. 물속에 있으니까 이 부분들이 이렇게….]
볏잎 곳곳에 반점이 생기는 잎도열병이 생긴 벼들도 눈에 띕니다.
모두 더위와 습기가 맞아 떨어지면 생기는 병으로, 초기 방제에 실패하면 한해 농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길고 긴 장마 후 찾아온 폭염.
약해진 가축과 농작물을 지켜 내려는 농민들의 진땀 내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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