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치즈 축제는 취소...애써 키운 국화 고민 끝 전시

2020.09.30 오전 02:59
[앵커]
코로나19로 지역 축제를 취소한 지자체들이 그 여파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가을 축제 때문에 국화 화분 수만 개를 미리 준비했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화분 3만 개가 널따랗게 펼쳐져 말 그대로 꽃밭이 됐습니다.

매년 열리던 전북 임실 치즈 축제의 조연인 가을 국화.

그런데 올해는 축제 취소로 사실상 쓸모가 없어진 건데, 그냥 버리자니 아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심 민 / 전북 임실군수 : 올해 이른 봄부터 농가에서 정성 들여 국화꽃을 많이 재배했는데, 버릴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시를 해서 놓아뒀습니다.]

예년 같으면 인파로 넘실댔을 축제의 장은 요즘엔 한적한 곳을 찾는 이들의 비밀 공간이 됐습니다.

[백윤경 / 서울시 목동 : 제가 꽃을 좋아하는데 딱 가을에 국화라 좋은 거 같아요. 치즈 체험도 해보고 싶었는데 치즈는 없는 거 같고. 체험은 다 중단된 거 같더라고요.]

보기에는 좋은데, 역시 문제는 코로나19입니다.

혹시라도 환자가 나온다면 축제를 연 것과 마찬가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은 진입로 네 곳에 임시 검역소를 설치해 개인 방역을 마친 방문객에게만 출입 허가 밴드를 주고 있습니다.

[류진광 / 임실치즈테마파크 방역팀장 : 축제는 취소됐어도 아무래도 방문객들이 한두 명씩 오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어서 방역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실군은 또 치즈 판매점을 제외한 모든 판매 부스 설치를 금지했습니다.

YTN 김민성[kimms07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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