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경북 안동과 경북 예천 등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인근 민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헬기마저 철수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집어삼킵니다.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후 3시 20분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이어지면서 불길이 거세게 번졌습니다.
인근 지역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주민 수백 명에 대피령을 내리고, 일부 국도를 통제하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힘 쏟고 있습니다.
오후 4시 10분쯤에는 경북 예천군 야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강풍을 타고 내려온 불길은 붉은 띠를 이루며, 국도 바로 옆까지 내려왔습니다.
[시청자 : 와. 빨리 가 빨리 가요. 큰일 났다. 세상에 뜨거워라. 되게 뜨거워요. 지금.]
소방과 산림 당국은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밤사이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에서도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산불에 산림청은 피해 지역인 이들 4개 시군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고, 행정안전부도 산불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야간 상황인 만큼 지상 인력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 차장 : 야간은 헬기로는 진화를 못하고 인력진화를 하고 있는데, 공중진화대원하고 특수진화대원 등 진화인력이 지금 들어가서 불길을 잡고 있고요.]
산림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오전 안으로 주불을 진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