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기성용 선수 부자가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부지 안팎의 땅을 투기 목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기 씨 부자를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도심 속에 들어선 부지입니다.
중장비들이 세워져 있고, 바닥은 주차하기 수월하도록 다져져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밭이었던 땅입니다.
지금은 불법 형질변경이 이뤄져 차고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일대 땅 주인은 다름 아닌 축구 선수 기성용과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법 형질 변경이 확인된 땅은 원상 복구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기성용 부자 토지 임차인 : 원상복구를 하고 있어요. 차근차근 지금 (컨테이너를) 3대, 4대 뺐거든요. 다 빼고 이사 가는 중이에요.]
기성용 선수 부자가 사들인 땅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차고지로 쓰고 있는 땅을 포함해 10여 곳을 50억 원 넘게 주고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부분 논과 밭인데, 이 땅을 사들일 당시에는 기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밭이나 논이면 그 취지에 맞게 논농사나 밭농사를 해야 하는데, 본인들이 영농계획서를 제출했을 당시에 그럴 여건이 됐는지, 아니면 실제로 그럴 의사가 있었는지….]
기성용 선수 부자가 사들인 땅 일부는 민간공원 특례 사업 부지에도 포함됐습니다.
보상금을 받고 팔아 치웠는데, 사들인 가격 보다 두 배 넘게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아버지인 기 전 단장은 축구 센터 건립을 위해 땅을 사들였고, 아들 기성용 선수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 씨 부자를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 변경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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