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지난해 열리지 못했던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8일 열립니다.
대회 참가 선수나 개최 도시에는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인데요.
2년 만에 열리는 대회는 관중 없이 고등부 경기만 열기로 해 지역 소상공인과 대회를 준비한 선수에게 실망을 안겼습니다.
먼저 구미 지역 분위기를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는 8일 시작되는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구미시민운동장.
개막식을 앞두고, 무대 준비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리지만, 전체 경기 가운데 3분의 1만 치러집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대회를 20여 일 앞두고 일반부, 대학부 경기를 취소한 겁니다.
고등부 경기만 치르게 되면서 최대 3만 명까지 찾을 것으로 예상한 방문객은 만 명 아래로 줄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했던 지역 소상공인은 실망이 큽니다.
2년을 기다렸지만, 전국체전 특수가 물거품이 된 탓입니다.
[김동군 / 식당 운영 : 구미에서 전국체전 개최한다고 해서 큰 기대가 사실 많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고등부만 (하는 거로) 축소된다고 하니까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될까 했는데 실망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지역 숙박업소도 영향이 큽니다.
예약이 속속 진행되던 중에 갑작스레 대회가 축소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임종진 / 비즈니스 호텔 운영 : 예약 취소나 일정 축소 이런 문의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경기 상황이 되게 안 좋은데 고등부만 진행되고 이러니까 저희 나름대로 애로 사항이 좀 많죠.]
대회를 준비하는 구미시와 경상북도는 참가 선수 숙소를 2인 1실에서 1인 1실로 바꿔 방역도 챙기고 경제 충격도 줄인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장세용 / 경북 구미시장 : 숙박업소들이 문제가 되는데 그동안 2인 1실로 준비되던 숙박업소들을 1인 1실로 담당시킴으로써 숙박업소들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코로나19 여파로 2년 만에 관중도 없이 치러지는 전국체전.
여기에 더해 경기마저 대폭 줄어들면서 침체한 지역 경제에 불쏘시개 역할을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은 실망감만 가득 안게 됐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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