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만들고 짓고 놀고...도서관이 달라졌어요!

2022.04.10 오후 10:51
[앵커]
숨죽인 채 공부하는 열람실과 책이 무수히 꽂힌 서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이죠.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활동 공간으로 도서관이 변해가고 있다는데요.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카메라 앞에서 수줍게 어우러지는 기타와 피아노 선율.

갓 중학생이 된 두 친구의 학교 밖 삶이 펼쳐집니다.

집에서 학교, 다시 학원으로 이어지는 쳇바퀴와는 거리가 먼, 여기는 도서관입니다.

[이경미, 김소영 / 중학교 1학년 : 저는 여기 도서관을 공부하기보다는 쉬거나,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여기는 아무 생각 없이 있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오면 마음이 편해지는 곳?]

평소 좋아하는 게임이나 만화 캐릭터를 손끝으로 빚어내는 재능도 마음껏 갈고닦을 수 있습니다.

[고 건 / 중학교 2학년 :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서 종이에다가 대고 그린 다음 박스에 대고 그대로 잘라서 해요.]

산책로 깊숙이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 속 도서관은 오직 시를 위한 공간입니다.

창밖 구경이 좋아서 하루 이틀 찾다 보니, 잘 몰랐던 시가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박 현 / 전북 전주시 호성동 : 짧은 글로 짧은 시간에 제 마음이 정화되는 거 같아서 자주 찾게 됐어요.]

불가능할 줄만 알았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일흔의 목전에서 달성한 김윤곤 씨.

시민 작가 양성 수업에 참여했다가 마침내 등단에 성공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작업 공간도 내줬는데, 월세 대신에 다달이 글 한 편을 내는 조건입니다.

[김윤곤 / 작가 : 꿈을 가슴 속에만 담고 있었는데 '아, 이건 참 좋은 기회다' 해서….]

[김승수 / 전북 전주시장 : 책을 쓰는 시민들과 작가, 또 출판하는 출판사, 책을 파는 서점과 도서관, 책을 읽는 시민들과 독서 동아리, 이 생태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행복하고 도시가 성장하는 것이….]

미래를 꿈꾸는 이들이 수행자의 마음으로 찾던 도서관.

이제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실현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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