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랭지 농작물 재배가 잘 되는 전북 무주 특산물 중에 '천마'라는 게 있는데요.
약용 작물로 잘 알려진 '무주 천마'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400∼600m, 연평균 기온 11도가량으로 서늘한 고산지대 전북 무주군 안성면.
이곳은 국산 천마의 62%가 생산되는 전국 최대 산지입니다.
천마는 보통 1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 수확하는데요. 봄 수확은 종마, 그러니까 천마의 종자를 얻기 위한 수확이라고 합니다.
참나무와 종자, 그리고 뽕나무버섯 종균을 땅에 심은 뒤 1년 반가량 후에 수확하는 천마.
하지만 생장 조건이 까다로워 50%가량은 생육에 실패합니다.
[박정옥 / 무주 천마 재배 농가 : 이것은 하늘에서 내렸다는 거잖아요. 재배가 쉬운 게 아니고 수분, 온도 등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곳 320여 농가에서 생산된 천마 300여 톤은 농협에서 전량 수매됩니다.
천마는 생으로 먹거나 즙을 내 먹기도 하지만 가공 작업을 거친 뒤 분말이나 환, 천마고 등으로 소비되기도 합니다.
[여환호 / 무주 천마사업단 단장 :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본초강목 등 옛 문헌에도 고혈압과 두통을 비롯해 혈액순환 등에 효능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무주군은 연구센터와 천마사업단 등을 통해 천마 생산과 효능 연구, 가공 기반구축 등 천마의 대중화를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황인홍 / 전북 무주군수 : 지난 10년간 들인 공을 바탕으로 해서 천마 산업을 육성해서 천마 하면 무주, 무주 하면 천마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이 내렸다는 약용작물, 천마가 옛 명성을 되찾고 대중화에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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