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공천이 본선보다 치열하다는 경북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사심 공천'이라는 반발이 나오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은 집회로 연일 몸살입니다.
격앙된 지지자들이 삭발식을 벌이고, 경찰과 몸싸움도 마다치 않습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등 지지율이 높은 현직 시장을 경선 대상에서 배제한 데 대한 항의가 이어지는 겁니다.
국민의힘 중앙당이 이들에 대한 재심을 결정했지만, 불신은 이미 극에 달했습니다.
[인터뷰:이강덕/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예비후보]
"저와 정치적 경쟁자이자 이번 포항시장 선거의 최대 이해관계자가 주도한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인 결정에 결코 승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북 경산에서도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이 극심합니다.
무려 13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 경선이 아닌 한 명이 단수 공천되면서 나머지 후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송경창 / 국민의힘 경북 경산시장 예비후보 : 경쟁할 기회도 없이 단수 추천한다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위원회에서 옳은 결정을 해줄 것으로 믿고 그것도 안 된다면 나머지 후보들이 연대해서 끝까지 싸울 계획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경선 방법에 대한 항의도 빗발칩니다.
휴대폰을 통한 일반 시민 여론조사 결과가 절반을 차지하지만, 노인층이 많은 농어촌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희진 / 국민의힘 경북 영덕시장 예비후보 : 어른들이 일하면서 02 (번호)로 오는 '보이스 피싱'일 수 있다는 그런 전화를 받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유선 전화로 50%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구 곳곳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주도하는 공천을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경북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지역구에서 갈등이 크게 불거지면서 공관위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런 만큼 당분간 공천 파동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 중앙당에서 직접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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