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만 가능한 병원은 20km나 떨어져 있는데 출산을 앞두고 갑자기 양수가 터지면 어찌해야 할까요?
이런 상황에 처한 임신부가 구급대원의 활약으로 구급차에서 무사히 아기를 낳았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를 병원으로 긴급히 옮기는 119구급대.
갑자기 구급차 안이 바빠집니다.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이 머리가 나오면서 출산이 시작된 겁니다.
구급대원들이 빠르게 대처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고 산모 역시 무사했습니다.
[학나롱 / 119구급차 출산 산모 : 저한테 도와주는 거 너무 고마웠고 그냥 사랑해요.]
당시 산모는 양수가 터져 출산이 임박했지만, 분만 가능한 병원은 집에서 20km나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19구급대가 무사히 출산을 도울 수 있었던 건 사전 교육 덕분.
제주 동부소방서 119구급대원들은 평소 긴급한 출산에 대처하는 요령을 교육받고 구급차 안에서의 출산과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배민주 / 제주 동부소방서 119구급대원 :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건 걱정이 있긴 한데 저희가 분만 용품을 다 갖고 있거든요. 준비는 다 돼 있어서 크게 걱정은 없었습니다.]
얼마 전 충북 옥천에서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 안에서 태어난 뒤 숨을 쉬지 못하는 아기를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로 구하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와 충북 옥천군은 산부인과가 없거나 있어도 분만실이 없는 이른바 '분만 취약지'.
이런 분만 취약지는 전국에 105곳이 있고 출산 관련 응급 상황이 되면 119구급대의 헌신과 노력을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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