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밤새 타오른 '밀양 산불'...진화율 43%

2022.06.01 오전 05:59
[앵커]
경남 밀양시 부북면 야산에서 난 산불로 밤샘 진화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3단계 발령하고 주민과 요양병원 입소자 등 천 백여 명이 대피했는데, 잠시 전 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재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아 기자!

불이 난 지 20시간이 넘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전 산불이 난 뒤 산림 당국이 인력을 총동원했지만, 강풍 때문에 결국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밤을 맞았습니다.

지금 드론으로 찍은 야간 산불 상황 보고 계시는데요,

불길이 커다란 나무들을 삼키며 밤새 산 능선을 타며 번졌습니다.

남아있는 화선은 5.3km 정도로 진화율은 43%, 산림 피해 면적은 300ha에 육박합니다.

산림 당국은 불이 난 곳엔 과거 7~8년간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나무들을 훈증했던 더미들이 많은데 이것들이 타면서 진화속도가 매우 느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오전 9시 20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야산에서 시작됐는데, 강풍을 타고 불이 커지면서 주민 470여 명과 요양병원 환자, 재소자 등 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야간 산불진화인력 천 5백여 명을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했고, 동이 트기 시작한 새벽 5시쯤부터 다시 헬기 57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현재는 바람이 없지만 12시쯤부터는 다시 순간 최대풍속이 초당 12m에 달하는 돌풍이 예고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주말 울진 산불에 이어 불과 사흘 만에 다시 큰불이 나면서 산림 당국의 피로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 역시 실화로 추정되는 만큼 입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기후 변화로 고온건조한 날이 길어지고 있어서 작은 부주의가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산림 당국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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