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에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잠들기 아까운 시간을 촉촉하게 적실 재즈 축제가 열립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랜 친구들이 만난 듯 악기들이 왁자지껄 어우러집니다.
자유분방한 선율과 만난 절정의 목소리가 자아내는 흥의 향연.
선선한 바람과 함께 듣는 이들의 귀를 간지럽히는 리듬, 나도 모르는 사이 고개를 까딱거리며 그 마력에 빠집니다.
[김남혁 / 전북 전주시 삼천동 :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저거 뭐지? 하고 갔다가 다 같이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바람도 서늘하고 좋은 음악 들으면서 있으니까 기분이 정말 좋네요.]
가장 한국적인 한옥 숲을 배경으로 열리는 재즈 공연은 보기에 따라 조금 낯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음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재즈와 우리 전통 음악은 묘하게 맞닿아 있습니다.
[김승수 / 전북 전주시장 : 판소리는 우리 마음속 흥을 한으로 풀어냈는데 재즈도 역시 가지고 있었던 흥이 발현된, 두 가지 가치와 철학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봅니다. 서양과 동양이 만나는 다양한 문화의 장이 전주에서 크게 벌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 재즈페스티벌은 전주 한옥마을 곳곳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열립니다.
폭넓게 활동 중인 국내 아티스트는 물론 재즈의 본고장 뉴올리언스 등 해외에서 온 음악가들도 참가합니다.
[임인건 / 전주 스트리트 재즈 페스티벌 음악 감독 :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분에게 흥겨움을 드릴 수 있는, 거기다 주안점을 뒀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악기가 있겠지만 나팔, 색소폰이나 트럼펫 같은 악기에 주안점을 두고….]
특히 공연장이 아닌 거리로 무대를 넓힌 건 코로나 굴레에서 해방된 관객들이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려는 뜻입니다.
전통의 도시에 재즈의 흥과 멋을 접목하는 전주 재즈축제는 이번 주말 동안 이어집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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