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농부] 선한 웃음을 가진 농촌 총각..."힐링 농업을 꿈꾼다"

2022.09.17 오전 08:40
농수산대학 졸업 청년 농부들, 농촌체험농장 운영
코로나로 문 닫았다가 지난해 다시 체험 시작
[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힐링 농업'을 꿈꾸며 농촌 체험 농장을 만들고 있는, 선한 웃음을 지닌 청년 농부를 만나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봉지에 싸인 샤인머스켓이 주렁주렁 달린 포도농장에 꼬마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가위를 잡고 여기를 잘라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해볼까요."

꼬마들과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주로 찾는 농촌 체험 농장.

[이다예 / 경북 상주시 : 한 번 오면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여기 오면 아이들이 실컷 놀고 가요.]

직접 수확한 샤인머스켓으로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이 이어집니다.

바로 옆 축사에서는 말과 염소 등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 체험 농장에는 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선한 웃음이 매력적인 동우 씨와 지역 청년 농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두 20대로, 각자 포도와 사과, 고구마, 블루베리 등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이 체험 농장이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3년 전쯤이었습니다.

그런데 15일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었습니다.

[이동우 / 농촌 체험농장 운영 청년농부 : 5년 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날리게 되다 보니까 굉장히 좀 막연한 심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이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난해 1월 다시 체험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대구와 김천,서울,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입소문을 들은 체험객이 찾아오며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차혜지 / 경북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저희는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융복합된 사업을 통해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왕따의 아픔을 겪어본 터라 동우 씨가 꿈꾸는 농장은 농촌 체험 그 이상의 것입니다.

[이동우 / 농촌 체험농장 운영 청년농부 : 단순히 체험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이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치유될 수 있는 치유 농장 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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