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힐링 농업'을 꿈꾸며 농촌 체험 농장을 만들고 있는, 선한 웃음을 지닌 청년 농부를 만나보겠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봉지에 싸인 샤인머스켓이 주렁주렁 달린 포도농장에 꼬마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가위를 잡고 여기를 잘라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해볼까요."
꼬마들과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주로 찾는 농촌 체험 농장.
[이다예 / 경북 상주시 : 한 번 오면 여러 가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여기 오면 아이들이 실컷 놀고 가요.]
직접 수확한 샤인머스켓으로 맛있는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이 이어집니다.
바로 옆 축사에서는 말과 염소 등 가축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 체험 농장에는 농수산대학교를 졸업한, 선한 웃음이 매력적인 동우 씨와 지역 청년 농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두 20대로, 각자 포도와 사과, 고구마, 블루베리 등 농작물을 재배하면서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이 체험 농장이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은 3년 전쯤이었습니다.
그런데 15일 만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이었습니다.
[이동우 / 농촌 체험농장 운영 청년농부 : 5년 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을 날리게 되다 보니까 굉장히 좀 막연한 심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위기 뒤에 기회라고 이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난해 1월 다시 체험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대구와 김천,서울,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입소문을 들은 체험객이 찾아오며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차혜지 / 경북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저희는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융복합된 사업을 통해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 왕따의 아픔을 겪어본 터라 동우 씨가 꿈꾸는 농장은 농촌 체험 그 이상의 것입니다.
[이동우 / 농촌 체험농장 운영 청년농부 : 단순히 체험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이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농촌에 와서 치유될 수 있는 치유 농장 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