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농부] 한약재 먹여 키운 흑염소..."건강식 입소문에 인기↑"

2022.11.06 오전 06:18
[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강원도 산골 고향으로 돌아와 흑염소를 키우고 있는 귀촌 청년 농부를 만나 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릉도원면'이라는 지명이 말해주듯 울창한 나무와 숲이 많은 강원도 영월.

40살 신현도 씨가 이곳 고향에서 흑염소를 키우기 시작한 건 귀촌을 결심한 4년 전, 2018년부터입니다.

[신현도 / 흑염소 사육 청년 농부 : 주로 먹는 것은 시골에서 나오는 고구마 싹이라든지 들깻잎 이런 것들…]

보통 1년가량 사육한 이후에 고기나 진액으로 소비되는 흑염소.

현도 씨는 부모님이 하던 일을 물려받긴 했는데 흑염소 사육 방식과 판매 방식을 완전히 바꿨었습니다.

인공수정 없이 자연 그대로 번식을 유도했고 작긴 하지만 방목 시설도 만들었습니다.

한약재를 섞은 한방 사료도 직접 만들어 먹였습니다.

[신현도 / 흑염소 사육 청년 농부 : 기름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그래서 담백한 맛도 좀 있고…. 양갈비랑은 조금 다르게 고소하면서, 소고기랑 중간 맛이라고 보면 되거든요. (양갈비와 소고기의 중간 맛.)]

코로나 이후 오히려 건강식으로 입소문을 탔고 요즘은 물량이 모자라 인근 농가 흑염소까지 위탁 판매를 해줄 정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개고기 식용 논란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도 흑염소 소비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영 / 강원도 영월군청 농촌지도사 : 2021년부터 청년 창업농으로 선정돼 영월군에서 매월 영농정책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고…아무래도 다른 흑염소와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4억 원을 넘기면서 흑염소 가공식품 공장도 준비하고 있는 현도 씨.

그의 꿈은 농장 인근에 캠핑장까지 만들어 더 많은 사람이 청정 자연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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