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시작된 고향 사랑 기부제, 들어보셨죠.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에 기부하면 해당 지역의 주요 특산물을 받거나, 이색 관광 체험도 할 수 있게 한 제도인데요.
영호남 상생 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전남과 경북이 고향 사랑 기부금을 상호 기부하며 뜻을 더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정원이 되는 202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순천시는 고향 사랑 기부제 답례품에 박람회 입장권과 다국적 의상 체험을 포함 시켰습니다.
꼬막과 키위로 유명한 보성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천연 염색 체험 관광을 제공합니다.
신안군도 갯벌을 활용한 생태 레저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기부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 특산물과 이색 관광 체험을 내걸었습니다.
고향 사랑 기부금은 자신의 주소가 아닌 전국 지자체에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가능하고,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10만 원이 넘어가면 16.5%의 세액공제가 적용됩니다.
지난 2019년부터 상생 협약을 맺은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철우 경북지사도 고향 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상대 지자체에 500만 원씩 기부했습니다.
[김영록 / 전라남도지사 : 고향 사랑 기부제의 취지를 잘 살리고, 또 영호남 상생을 위해서 양 시도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경상북도와 전라남도가 이렇게 각각 고향 사랑 기부금을 오늘 쾌척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에서도 지자체마다 곶감과 인삼 등 지역 특산물과 함께 출향민을 위한 벌초 대행 서비스까지 답례품으로 준비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기부금은 문화와 복지 증진,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고향 사랑 기부제는 어려운 고향을 도와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뜻에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우리 영호남 지역이 어렵기 때문에 영호남의 고향 사랑 기부금을 많이 내주시기를 특별히 당부드립니다.]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시작된 고향 사랑 기부제.
'고향 사랑 이음' 사이트에서는 전국 지자체의 5천 가지가 넘는 답례품을 확인하고 기부할 수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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