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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JB금융지주...고금리 장사 '눈총'

2023.02.14 오전 03:11
[앵커]
높은 금리 때문에 가계가 느끼는 부담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지주사인 J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는데,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예대마진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높아 고금리 장사를 한 게 아니냐는 눈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6천10억 원이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2020년 코로나 특수 이후 3년 연속 그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런 호실적을 견인한 건 주력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입니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전북은행은 13.5%, 광주은행은 무려 33% 증가해 두 곳 모두 2천억 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주그룹의 경우, 경영 효율성을 알려주는 지표인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를, 총자산이익률(ROA)은 1.05%를 기록했습니다.

JB금융지주는 이를 두고 "업계 최상위 수익성"이라고 자평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장세 이면에는 업계 최상위 금리가 숨겨져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이른바 예대마진 부문에서 지방 6개 은행 중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북은행은 이를 공시하는 전체 19개 은행 가운데 예대마진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은미 / 전북도의회 진보당 의원 : 대출금리 인하 운동을 계속해서 토론회도 제안하고 여러 가지 서명도 받아서 전북은행에 제출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작년 연말에 또 금리를 인상 시켰어요.]

전북은행은 이런 비판에 대해 서민금융진흥원 관련 대출 등을 제외하면 실질 예대금리차는 다른 은행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12월 가계대출 신규취급액 가운데 90% 가까이가 저신용자와 외국인이라며 고금리 은행이라는 건 오해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의 불길이 커진 상황.

고금리 시대, 은행의 공공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은행이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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