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출 콘크리트와 빛의 건축가로 잘 알려진 안도 타다오의 개인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립니다.
작가가 설계해 10년 전 개관한 대표적인 건축물이 전시 장소인데요.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을 말하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를 지 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물은 일렁이고 돌은 반짝입니다.
산속에 숨겨진 콘크리트 건축물에 빛과 그림자가 겹쳐 오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10년 전 강원도 원주에 문을 연 문화전시공간.
이제는 매년 20만 명 넘게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축 설계자가 전시회 주인공으로 정해진 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자연과 호흡하는 건축가, 안도 타다오입니다.
기자회견 중간, 작가는 전시장 벽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산도 있고 물도 넣고, 돌도 그렸습니다.
작가가 꿈꾼 건축물이 늘 그랬듯, 자연과 함께 사람이 있었습니다.
[안도 타다오 / 건축가 : 사람과 물과 그리고 초록색의 자연, 이곳에 오면 이것들이 일체가 된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에 퍼진 작가의 대표 건축물을 여러 주제로 나눠 보여줍니다.
공간 원형에 주목하고, 풍경을 창조하는 독창적인 건축물이 모형과 드로잉으로 남았습니다.
30년 넘게 진행 중인 건축 프로젝트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은실 / 뮤지엄 산 큐레이터 : 처음에 미술관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이 오게 되고 그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있는 미술관 공간을 계속 연장해서 만들어내고 지역의 화합과 환경적 부분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간이라서…]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해 60년대부터 활동한 작가는 여든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넉 달간 열릴 국내 전시회 주제는 다름 아닌 청춘(YOUTH)입니다.
나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꿈이 있어야 청춘이라고 말하는 작가.
작가의 꿈은 '빛과 희망'이었습니다.
[안도 타다오 / 건축가 :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빛의 저편에 희망이 있는 건축을 만드는 사람….]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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