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통폐합이나 아예 문을 닫는 학교도 적지 않은데요, 폐교를 막기 위해 지자체가 나서서 학교에 특별한 지원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교생이 30명에 불과한 농촌 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실을 나온 학생들이 꽃 사이로 산책하며 맑은 공기를 마십니다.
솔방울과 낙엽 등을 모아 조형물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즐겁기만 합니다.
학교 측이 학생 수를 늘리려고 마련한 아토피 치료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의료 전문 지식이 부족한 데다 학교 주변 시설도 부족해 학생 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정재욱 / 용인 장평초등학교 교감 : 아토피가 심한 학생들이 이사 온다 하더라도 살만한 집이 없는 거죠. 또 심리적인 상담도 저희 학교에서 감당하기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부근의 이 학교 역시 전교생 50명, 1학년 전체 학생이 3명으로 아주 작습니다.
주변에 공장과 주택이 있긴 하지만, 도시 학교로 떠나는 경우가 많아 학생 수 감소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이런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시가 나섰습니다.
우선 지역의 종합병원과 손잡고 장평 초등학교에 전문의의 교육과 자문은 물론 신속한 진료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백봉초등학교에는 조만간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지원합니다.
[이상일 / 용인시장 : 소규모 학교를 일단 살려서 학생들이 보다 통학을 쉽게 하면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또 여러 가지 인성 교육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용인시는 희망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해 농어촌 지역 학생들의 교육 불공정성을 해소하고 소외 지역 주민에 대한 지원도 늘릴 방침입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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