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왜란 때 의병장 '충장공' 김덕령 장군에게서 따온 '충장로'는 지난 1970, 80년대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도시 확장으로 공동화가 심해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는데요.
'청년과 문화'로 활력 넘치는 거리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래된 가게'가 즐비한 광주 충장로입니다.
옛 간장 공장 앞뜰에서 흥겨운 공연이 펼쳐집니다.
우리나라의 원조 개그맨도 '충장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전유성 / 개그맨 : 남녀노소 누구나 다 똑같이 치마를 한 번 입고 오게 한다든가, 남자도 다 치마 입고 구청장님도 의원님들도 전부 다 치마 입고 와서 하루 놀면 훨씬 더 재미나는 동네가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시재생사업으로 변신한 복합 문화 예술 플랫폼 '충장22'가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전시와 공연, 교육과 창작 레지던시를 뼈대로,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됩니다.
[윤병학 / 대동문화재단 충장 발전 전략 단장 : 공연 프로그램은 10월까지 또는 12월까지 브랜드화할 수 있는 공연 하나 하고 거리에서 버스킹을 매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서 청년들이 이 공간에서 청춘을 발산할 수 있도록 그렇게 유도할 계획입니다.]
도심 공동화로 비어 있던 점포 20여 곳은 자치단체가 지원에 나서면서 청년 창업의 장으로 거듭났습니다.
[김승경 / 청년 창업인 : 저는 충장로의 빈 상가에 들어가서 2층에서 꽃집을 운영하고 있고, 그 상가 안에서 플라워 레슨도 하고 있고 식물과 생화 이런 것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청은 장인들 가게와 청년 창업 점포, 갖가지 문화 공연과 전시 등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충장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 택 /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 특히 많은 젊은이가 찾아올 수 있는 그런 복합공간으로 만드는 것이고요. 이 청년들의 창업과 청년들의 문화복합공간을 연결해서 이 거리가 청년들로 북적거리는, 청년들이 찾아드는 그런 상권으로 만들어서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광주 충장로에서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주말 가맥 파티, '칠월 칠석 만남의 날'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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