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심각한 저출생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불문하고 다자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사 우대 정책이 많아지고 있죠.
그런데 인천관광공사에서 셋째를 낳으면 조건 없이 특별승진시키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놔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글로벌 관광 허브를 꿈꾸는 인천시에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발굴에 열심인 인천관광공사.
이번엔 관광정책이 아닌 파격적인 인사정책으로 종일 술렁였습니다.
5급 이하 직원이 셋째 자녀를 낳으면 특별승진시킨다는 인사 방침이 공지됐기 때문입니다.
둘째 자녀를 출산하면 성과급 점수에 반영되는 '인사 마일리지' 가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인천관광공사에서 과장급인 5급 직원이 셋째 자녀를 낳으면 곧바로 팀장급이 되는 것입니다.
[백현 / 인천관광공사 사장 : 이 제도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석이 됐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 관광공사는 우리 직원들의 임신과 출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정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특별승진은 승진 연한이나 고과와 관계없이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승진시키는 제도로 징계 등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승진할 수 있습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내부 인사 규정을 개정하고 1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초 인사혁신처가 3명 이상의 다자녀를 양육하는 공무원에게 인사상 우대 혜택을 주기로 함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각급 공기업에서 인사 우대정책이 줄을 잇고 있지만, 특별승진 정책은 인천관광공사가 처음입니다.
직원이 130여 명에 달하고 여성직원이 60%를 차지하는 인천관광공사에서 다자녀 직원 특별승진 방침을 두고 기혼과 미혼, 남녀에 따라 미묘하게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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