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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대된 전장연 집회...경찰 충돌·열차 지연

2023.06.14 오후 10:58
[앵커]
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가 부산 도시철도에서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열차 운행이 한때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교통약자법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게 전장연 측의 주장인데,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퇴근 시간을 앞둔 부산 도시철도 시청역.

휠체어를 탄 전국장애인차별 철폐연대 회원들이 승강기를 타려고 하자, 경찰이 막아섭니다.

결국,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전장연 회원 50명은 부산 도시철도에서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선전전과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부산 지하철 1, 2호선이 오후 한때 20여 분간 지연됐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안내방송 : 집회의 1호선 열차 이동 관련으로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울에서 주로 열린 전장연의 집회는 최근 전국 각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개정된 교통약자법이 다음 달 19일부터 시행되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법 개정으로 장애인 콜택시가 시·도 경계를 넘어다닐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운전기사가 턱없이 부족해 이동권이 더 열악해질 거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 현재의 특별교통수단 양으로는 반드시 지금보다 더 후퇴되는 이동의 제약이 올 것이고 지역별로 그 차별은 심각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장연 측은 콜택시 기사 확대를 위한 예산 편성과 저상버스가 다니지 않는 구간의 대안 마련 등을 부산시에 요구했습니다.

부산 세계장애인대회가 열리는 8월 초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 대규모 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마다 재정 상황과 판단이 달라 대책 마련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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