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70mm 폭우...불어난 하천에 60대 여성 실종

[앵커]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와 전남에는 밤새 200m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의 수문을 열다가 주민 1명이 실종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전남 함평군 엄다천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하천에서 실종된 주민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전남 함평 엄다천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한눈에 봐도 물이 굉장히 많이 불어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젯밤 10시 30분쯤, 이곳에서 60대 수문관리자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남편과 함께 수문을 개방하던 도중에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젯밤 호우 경보가 내려졌던 전남 함평에는 시간당 71mm의 강한 비가 쏟아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소방과 경찰을 비롯해 2백여 명이 투입돼서 실종된 여성을 찾고 있는데요.

드론과 고무 보트, 수색견도 투입됐습니다.

또 실종자가 급류에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산강 하류에서부터 헬리콥터 수색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어제저녁부터 광주와 전남에는 많은 비가 쏟아져 내렸는데요.

현재까지 광주 274mm, 담양 217mm, 화순 210mm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밤사이 2백 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어젯밤 10시쯤에는 광주 풍암동과 금호2동 주민센터 일대가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요.

비슷한 시각 광주 북구 죽림지하차도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침수돼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광주에서는 토사가 유출되거나 침수돼 도로와 지하차도, 광주천 둔치 주차장 등 총 10곳이 통제됐습니다.

전남 나주에서는 35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복구됐습니다.

하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광주 영산강 극락교 지점과 전남 곡성 섬진강 금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함평 엄다천에서 YTN 나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