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에 60㎜ 물폭탄...대전·충남 침수 피해 수십 건

[앵커]
충남 서산과 태안에 한 시간에 60㎜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충청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다세대 주택 지하실이 침수되고 도로를 지나던 차들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중구에 있는 한 다세대주택 지하실이 시커먼 물로 가득 찼습니다.

작은 양수기 한 대가 힘겹게 돌아가며 물을 계속 빼냅니다.

쏟아진 비에 지하실이 잠기면서 청소용구와 온갖 잡동사니들이 물 위로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주민은 며칠 전부터 이어진 비에 지하실에 물이 조금씩 차다가 이번에 완전히 잠겨 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세대주택 주민 : 그저께 비가 왔을 때 한 무릎 밑에까지 찼다가, 오늘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잖아요. 그때 한 정강이까지 올라왔죠. 그래서 급하게 119에 전화해서….]

비는 충남 서해안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서산과 태안에는 한 시간에 6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서산시 갈산동에서는 굴다리 아래를 지나던 화물차가 불어난 빗물에 갇혀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긴급 구조됐습니다.

태안군 인평리에서도 화물차 2대가 물에 잠겼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마흔 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고, 대전소방본부에도 담벼락 쓰러짐 같은 호우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도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