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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침출수 300톤에 동해안 오염"...주문진 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발

2023.07.03 오전 06:20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어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선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바닷가 인근에 폐기물 매립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해양 오염 등을 우려하는 주민과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주문진항 앞바다에서 어선 100여 척이 항의 시위를 벌입니다.

물양장에는 주민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삭발식까지 했습니다.

주문진항에서 4km 정도 떨어진 향호리 일대에 추진 중인 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당 매립장은 25년간 축구장 22개가 넘는 면적에 유해성이 강한 지정폐기물을 비롯한 사업장 폐기물을 묻는 시설입니다.

예상되는 침출수는 하루 최대 300톤가량.

주민들은 벤젠 등 발암물질이 포함된 침출수가 하천으로 흘러들면 바다까지 오염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정호선 / 주문진 폐기물매립장 반대 대책위 공동위원장 : 일단 해수욕장에 사람이 안 올 것이고 바다에서 나는 생선이라든가 이런 건 관광객들이 거부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주민진의 상권은 다 죽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에 대해 업체는 사실과 다르고 과장된 내용이 있다며 반박합니다.

침출수의 경우 생물학적 처리시설을 비롯한 고도처리시설을 통해 청정지역 기준 이하로 방류한다는 겁니다.

또 여수와 경주 등 기존 매립시설 주변 관광객 수는 별다른 변동이 없다며 오히려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입니다.

[김명진 / 태영동부환경 대표이사 : 강릉시를 포함한 주변 지역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효율적이고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최종 처분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산업단지나 기업 유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업체는 오는 8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이 끝나면 본안을 제출해 환경부의 사업 승인을 받는 등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뿐만 아니라 강릉시 역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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