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경남 남해안에 조금 전 9시 20분쯤 상륙했습니다.
경남 지자체와 소방당국은 경남 지역 해안에서 태풍으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윤태인 기자!
나가 있는 곳이 어딘가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경남 지역에서는 어제부터 비가 이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태풍이 경남 통영 부근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바람도 강해졌고, 빗줄기도 많이 굵어졌습니다.
바다 상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빗줄기가 바다에 쏟아지는 동시에 강한 바람 때문에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항구에도 크고 작은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실 텐데요, 경남의 각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만3천여 척이 피항해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오전 9시 20분쯤, 경남 통영 부근 남해안에 상륙해 시속 29km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남 전체 시군과 남해안 해역 전체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경남권은 오늘 오전이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저녁까지 경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오전 8시 반 기준,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이미 시간당 30~6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는 경남 남해안과 경남 서부내륙에는 시간당 60∼80mm, 그 외 경남 내륙지역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바람도,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초당 15~30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습니다.
내일까지는 경상권 해안에 최대순간풍속이 초당 40m 내외, 경상권 내륙에는 초당 25∼35m 내외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초속 35m 바람이면 달리는 기차가 탈선할 수도 있는 세기입니다.
[앵커]
태풍 상륙 때문에 주민들 불안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요, 대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소식에 지자체도 일찍부터 예방활동에 나섰습니다.
경남도청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어제저녁 6시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하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도는 먼저, 산사태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2천9백 명가량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취약 시설 점검에 주력했습니다.
오늘 새벽 0시부터 마창대교와 거가대교 등이 통제되고, 진주에서 동대구, 마산에서 서울을 가는 열차 등 철도 23편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또, 경남권을 다니는 유람선 41척과 여객선 22척 등 선박 96척도 피항한 상태입니다.
다행히 아직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경상남도는 보고 있는데요.
다만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신고가 수십 건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오늘 아침 8시 기준, 빗길 교통사고 6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태풍 카눈은 남해안에 상륙한 만큼 되도록 출근 시간을 조정하고 통행 제한 지역을 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다치시지 않도록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집에 머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금까지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서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유준석
영상편집 : 송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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