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부지방을 관통하면서 대구에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특히, 군위군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고 제방이 터져 마을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 군위군 불로리입니다.
유실된 제방 사이로 누런 흙탕물이 거세게 흐릅니다.
곳곳이 물에 잠겨 어디가 마을이고 어디가 하천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이응섭 / 대구 군위군 주민 : 저희도 조금만 지체했으면 안에서 못 나왔을 것 같아요. 지금 마을회관에 어른들이 계신다고 들었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입니다.]
[김성조 / 대구 군위군 주민 : 둑이 터지니까 우사 쪽으로 물이 덮친 겁니다. 우사로 집 쪽으로 전부 물이 내려와서 그때는 소 배까지 물이 찼어요.]
인근 병수리 마을도 통째로 잠겼습니다.
주택은 지붕만 겨우 보이고, 소방 구조대가 혹시 모를 인명피해에 대비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장경숙 / 대구 군위군 주민 : 둑이 터진 것도 몰랐는데 밖을 보니까 물이 길 위로 1미터 정도 찼습니다. 이장님이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라고 방송하더라고요. 밖에도 못 내다봤어요. 무서웠어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효령면 하천에서 67살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겁니다.
당시 A 씨는 하천에 떠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른 신고로 출동 중이던 119구조대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도 60대 남성 B 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B 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가다 도랑에 빠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지역 피해도 상당합니다.
도로 침수 등으로 경북에서만 2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하천 등 범람 위기로 만 명 가까이 대피했습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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