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절 연휴 기간 화재 피해를 주의해야 할 곳 가운데 하나가 전통시장입니다.
점포가 밀집된 데다가 협소한 장소에 노후화된 전기시설이 많기 때문인데 대응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추석을 1주일여 앞두고 광주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점포 10여 곳을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는데 선풍기 과열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재작년 경북 영덕시장에서도 추석 대목을 코앞에 두고 불이 크게 났고
2020년에도 추석 전 서울 청량리 시장에서 불이 나 24억 원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소방청 집계를 보면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한 달에 5번꼴로 화재가 발생합니다.
원인을 보면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습니다.
시장 특성상 노후 전선이 많은 데다가 좁은 곳에 전기시설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주연 / 안양호계 종합시장 상인 : 전통시장에 화재가 많이 나는데 걱정이 많이 되죠.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는지 모르겠고 전기설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점포가 밀집돼 있어 화재에 취약하고 소방차 통행로도 넓지 않아 초기 진화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화기 사용이 늘어나는 명절 기간에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명절에 상품 적재량이 많아도 차단기 부근을 치워두고
몰린 인파에 전선이 훼손되지 않도록 전선을 늘 정리해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부하 예방을 위해 콘센트 하나에 여러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손임철 / 전기안전공사 경기서부지사 과장 : 명절 같이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기엔 바닥에 전선 밟으면 피복 손상되고 전기 화재 위험이 있기에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화재 대응 시설 확충도 필요합니다.
현재 화재 대응에 도움이 되는 '환자 알림시설 설치율'은 전국 시장 5곳 가운데 1곳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사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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