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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의 보물' 송이 제철...1등품 1kg 경매가 54만 원

2023.09.29 오후 02:32
[앵커]
'가을 산의 보물'로 불리는 송이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고온 현상과 잦은 비로 급감했던 생산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요.

고공 행진했던 1등품 경매가도 1kg에 50만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인 송이 산지인 강원 양양지역 공판장.

이른 아침부터 산에서 송이를 채취한 주민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경매에 앞서 감별사는 송이 크기와 모양, 상태에 따라 등급을 매깁니다.

하루 동안 경매된 양양 송이는 250kg.

전날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윤광옥 / 송이 채취 농민 : 1등급이 저번에 갔을 때는 5개 정도밖에 못 땄거든요. 근데 요새는 한 7개 이렇게 하루하루 한 개, 두 개씩 늘고 있어요.]

하지만 지난 11일부터 누적된 양양지역 송이 공판량은 1,600kg으로 지난해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올해 고온 현상과 잦은 비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종관 / 양양속초산림조합 상무 : 평균적으로 온도가 17∼18도 정도 돼야 하는데, 고온다습하다 보니까 물량이 줄어들 게 된 것 같습니다.]

그나마 최근 기온 하강 등으로 수확량이 조금씩 늘면서 급등했던 송이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주 1kg에 150만 원을 훌쩍 넘었던 1등품 송이 공판 가격은 50만 원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서민들이 지갑을 열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김선래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 명절에 식구 모두 모여서 조금씩 먹으려고 하니 너무 가격이 비싼 것 같아서 못 사고 서성거렸어요.]

별다른 기후 이상이 없는 한 송이 채취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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