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 소록도에서 40여 년 동안 한센인들을 돌보다가 건강 악화로 고향 오스트리아로 귀국했던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88세를 일기로 선종했습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소록도성당에 따르면 마가렛 간호사는 지난 29일 오후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한 병원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운명했습니다.
마리안느 간호사와 함께 소록도에서 40년간 한센인을 위해 헌신했던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로 귀국 후 단기 치매 등으로 요양원에서 지내왔습니다.
마가렛 간호사의 선종 소식에 오늘 소록도 성당에서 진행된 주일 미사에서는 고인의 헌신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애도문을 통해 "오래도록 함께 있어 주시길 바랐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면서 "전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폴란드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국적자인 고인은 구호단체를 통해 소록도에 파견됐는데 공식 근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록도에 남아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한센인들을 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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