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을 산 뒤 출소하자마자 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재판을 받고 있죠.
1년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결심 공판이 열렸는데요.
검찰은 정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지방검찰청은 여성 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씨에게 징역 30년을 구형했습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앞서 정 씨는 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2018년 출소한 직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신도 2명과 한국인 신도 1명에게 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정 씨가 실형을 살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수십 차례 성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강력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종교단체의 재력을 이용해 전국에서 집단행동을 벌여 수사기관과 사법부의 정당한 사법절차를 방해한 데다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아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씨가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건 지난해 10월이지만, 정 씨 측에서 두 차례 법관 기피 신청을 내며 재판은 1년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김도형 / 반 JMS 활동가 : (기피 신청과 집회를 통해) 재판부를 압박하고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했는데 이건 사실상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걸 고려를 하셔서 재판부에서 강력하게 형량을 선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 씨의 성범죄를 도운 'JMS 2인자' 예명 정조은이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앞서 1심 재판부는 다른 공범들에게 모두 징역형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신도 18명이 정 씨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검찰과 경찰은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그래픽 : 김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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