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가 나면 외부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돼 탑승자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촌 지역에서는 특히 신고 지연으로 혼자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사례도 많은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과 경찰에 자동으로 사고가 신고되는 구조 체계가 도입됐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충남 예산군 고덕면에서 70대 남성이 탄 오토바이가 논두렁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30여 분 뒤 발견됐지만 운전자는 끝내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좀 더 빨리 발견됐다면 어땠을까.
오토바이 같은 이륜차는 몸이 노출된 상태로 운전하기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가 받는 충격이 일반 차량보다 더 큽니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차량 단독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륜차 사고 치사율이 12.3%로 승용차와 승합차 사고 치사율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정예진 / 오토바이 운전자 : 나이가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나는 멀리는 안 다니고 시내만 왔다 갔다 해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륜차 사고가 나면 소방과 경찰에 자동 신고되는 구조체계가 도입됐습니다.
속도와 기울기 변화, 충격을 감지하는 단말기를 달아서 사고로 판단되면 자동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임준범 /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사고가 아닌 상황에서도 충격이나 기울기가 감지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까지 겸비돼 있습니다.]
혹시나 있을 오인신고로 경찰과 소방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분간은 통합관제센터에서 구조 신호를 받아 전화 등으로 확인 작업을 먼저 거치기로 했습니다.
[최재구 / 예산군수 : 이륜차 사고 자동신고 시스템 사업은 충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륜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년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고체계가 안정화되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전국 확대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그래픽: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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