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버스에서 쓰러진 시민...'이웃 영웅'이 구해

2023.12.11 오후 07:55
[앵커]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청소년이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운전기사와 다른 승객들이 힘을 합쳐 해당 청소년은 위험한 상황을 넘겼습니다.

최근 경남지역에서는 이런 사례가 이어졌는데요,

이들은 이웃이라는 이름의 영웅입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출입구 쪽에 앉은 청소년이 조는 듯 머리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몸이 점점 기울더니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발작 증세로 쓰러진 겁니다.

버스 기사와 승객들이 다가가 의식이 있는지를 살핍니다.

그사이 다른 승객은 재빠르게 119에 구조 요청을 합니다.

호흡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 기사는 심폐소생술을 시작합니다.

[홍웅성 / 시내버스 기사 : 그 상황에 몸이 딱딱하게 굳는 게 혀가 말리고 호흡을 못하다 보니까. 그냥 있으면 119 대원이 도착하기 전에도 혹시 잘못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배운 그대로….]

119구조대원이 도착하기까지 3분 30여 초.

기사는 쉴 새 없이 심폐소생술을 이어갔고,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어 청소년의 몸을 열심히 주물러 줍니다.

[홍웅성 / 시내버스 기사 : 손님한테 119 전화 좀 해달라 하고 당시 앞에 있던 아주머니한테 다리가 굳어있으니까 다리를 주물러 달라 하고 저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습니다.]

다행히 쓰러진 시민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지난달 경남의 한 식당에서는 쓰러진 노인을 때마침 있던 간호사가 대처해 구했고,

지난 9월에도 창원의 한 체육관에서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을 운동하러 온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로 살리기도 했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

이웃이라는 이름의 영웅이라고 하겠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VJ 문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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