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문경 화재현장 고립 소방관 2명, 끝내 심정지 상태로 발견

2024.02.01 오전 05:48
[앵커]
경북 문경시의 육가공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됐던 소방관 2명이 모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구조된 대원은 끝내 사망판정을 받았고, 이어 구조된 대원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화재 발생 8시간 만입니다.

마지막까지 고립됐던 소방관까지 모두 발견이 됐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3시 54분쯤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됐던 소방대원 1명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처음 화재가 발생한 뒤 8시간 만입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다른 대원이 구조된 곳에서 불과 5~7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는데, 건물이 무너진 탓에 구조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배종혁 / 경북 문경소방서장 : 구조물들이 많이 쌓여있어서 구조물 아래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색과 구조에 시간이 다소 소요됐습니다.]

앞서 소방은 새벽 0시 21분쯤 건물 3층에서 다른 소방대원 1명을 먼저 구조했습니다.

이 대원도 역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립됐던 소방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35살 박 모 대원과 27살 김 모 대원으로,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 짓기로 했습니다.

유족들은 화재 현장 인근 마을회관에서 심리상담 지원팀과 대기 중이고, 소방청 주관으로 장례 절차를 밟게 된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말 안타까운 참사입니다.

불이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기자]
네, 불은 어제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산업단지에 있는 육가공품 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불길은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돼 번지는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고립됐던 소방대원들은 화재 초기 발화지점 확인과 인명 수색을 위해 4인 1조로 건물에 진입했는데요.

불이 빠르게 번지는 것을 감지하고 철수를 결정했지만, 두 명의 대원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부가 샌드위치 패널로 되어 있어, 연소 확대가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는 관계자 2명이 있었는데 모두 빠져나왔고, 이 가운데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은 인근 소방서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오늘 새벽 0시 20분쯤 큰 불길을 잡고 곧바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건물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색 과정에서도 건물 일부가 한 차례 붕괴하는 탓에 대원들이 긴급 탈출한 뒤 안전 점검을 한 뒤에야 재진입을 하는 등 난항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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